"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히어로' 루카스 모우라의 소감이다. 토트넘이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크루이프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후반 51분 터진 모우라의 역전 결승골로 3대2로 이겼다.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대3, 원정 다득점 규정으로 창단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토트넘은 전반 2골을 내줬다. 아약스의 기세는 대단했다. 토트넘은 3골이 필요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았다. 전날 리버풀이 만든 기적을 재연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때 모우라의 발끝이 번뜩였다. 후반 10분 엄청난 질주로 만회골을 만든 모우라는 4분 뒤 놀라운 발재간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그리고 모두가 종료를 예상하던 후반 51분, 모우라가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모우라는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5번째 선수로 역사에 남게됐다. 이전까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이비카 올리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이 갖고 있던 기록이다. 물론 그 영양가나 극적인 측면에서는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따라오기는 어렵다.
모우라는 경기 후 UEFA와의 인터뷰에서 "내 기분을 설명하기 어렵다. 매우 행복하고, 내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항상 이런 순간을 믿었고,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이 순간을 느낄 자격이 있다"며 "축구는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는 순간을 줬다. 이는 내 인생, 내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항상 내 동료를 믿었다. 우리는 키플레이어 없이도 승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우리고, 우리는 가족이다. 나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만 하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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