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기적, 해리 케인도 기적.
믿기지 않는 승리는 아픈 케인도 펄쩍 뛰게 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고, 전반에만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루카스 모우라가 기적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대2로 경기를 뒤집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마지막 골이 인상적이었다. 2-2 동점 상황에서 토트넘은 1골이 더 필요했다. 모우라는 후반 추가시간 경기 종료를 앞두고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순간, 토트넘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라운드에 뛰어들었는데 그 중 눈에 띈 사람은 바로 케인. 케인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의 UCL 8강 1차전에서 큰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케인의 부상이 심각해 시즌 아웃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이 아약스와의 1차전에서 지자 케인이 2차전에 돌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가벼운 러닝 훈련 등은 소화하고 있지만 당장 시합에서 뛸 몸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기적같은 결승 진출을 확정하자, 케인도 아픔을 ?斌 그라운드에 뛰어나와 펄쩍펄쩍 뛰어다녔다.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 초초하게 경기를 지켜본 케인이었는데, 경기 후에는 전혀 발목을 다친 사람이 아닌 것처럼 동료들과 즐거워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만약 결승에 간다면 케인이 돌아올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놨었다. 물론, 가능성은 반반인 상황이다. 케인은 이에 대해 "재활이 잘 진행되고 있고 러닝 훈련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후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는 농담으로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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