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 전설이자 토트넘 홋스퍼 광팬으로 알려진 스티브 내쉬(45)가 방송 도중 눈물을 훔쳤다.
9일,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 스튜디오에서 아약스-토트넘간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을 중계하던 내쉬는 후반 추가시간 5분 토트넘을 결승전으로 인도한 루카스 모우라의 골이 터지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코트를 누빌 때처럼 빠른 속도로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멋쩍게 웃으며 자리로 돌아온 내쉬는 이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한동안 심호흡을 할 정도로 감정을 쉽게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내쉬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토트넘 광팬이다. 조부부터 부친이 모두 토트넘 팬으로 부친은 옛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 부근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스럽게 토트넘 모태팬이 된 내쉬는 선수로 활동하던 1990년대부터 토트넘을 종종 찾았다. 지난해 3월 훈련장을 방문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델레 알리 등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공사 중이던 신구장도 방문했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쏘니가 대박을 터뜨렸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늘 큰 애정을 갖고 지켜본 토트넘이 UCL 결승 무대에 오르는 장면을 지켜본 그로서는 눈물을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 내쉬는 "축구 때문에 울기엔 내가 너무 늙긴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내쉬는 2005년과 2006년 피닉스선즈 소속으로 NBA MVP를 수상한 레전드다. 2015년 현역 은퇴 이후 축구 해설가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1차전 0대1 패배를, 이날 3대2 승리로 뒤집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내달 1일 리버풀과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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