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승부가 대세다."
안방에서 '1강' 전북과의 한판승부를 앞둔 김광국 울산 단장의 패기만만한 출사표다. 실제로 최근 국내외 축구 흐름은 그렇다. K리그1 10라운드 라이벌전,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1대1무)에서 서울이 우세하다고 봤지만 수원이 강하게 맞섰다.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더비'에서도 많은 이들이 울산의 승리를 점쳤지만 치고 받는 명승부끝에 포항이 2대1로 승리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벼랑끝 승부에서 살라와 피르미누가 빠진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를, 해리 케인이 빠진 토트넘이 아약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 단장은 자신만만했다. "요즘 반전 승부가 대세다. 많은 이들이 전북이 우위에 있다고 보던데, 울산이 전북을 꺾는 반전을 이뤄낸다면 많은 축구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울산은 '동해안더비'에서 석패했지만 7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시드니FC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되돌렸다. '맨시티 클래스' 믹스의 환상적인 뒤꿈치 골로 조1위, 16강을 조기확정지었다. '죽음의 조'에서, 일본, 중국, 호주 등 각 리그 디펜딩챔피언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16강을 확정지은 울산은 사기충천했다. '돌아온 캡틴' 이근호가 이날 후반 교체출전하며 감각을 예열했다. 리그 득점선두(5골) '원샷원킬' 주니오가 건재하다. '치달(치고 달리는)' 김인성, 김태환의 측면 공격도 든든하다. 중원을 휘젓는 '플레이메이커' 김보경, 믹스의 창의적인 패스는 위협적이다.
문제는 수비다. '1강' 전북에 밀리지 않는다던 '울산 통곡의 벽' 불투이스와 윤영선이 동시에 빠진다. 불투이스는 무릎 재활중, 윤영선은 올시즌 두 번째 경고누적이다. 울산의 남은 센터백 자원은 '베테랑' 강민수, 'ACL 히어로' 김수안, '22세 이하' 김민덕이다. 안방에서 전북을 상대로 무작정 내려설 생각은 당연히 없다. '닥공'에 맞설 '원팀'의 끈끈한 수비력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똘똘 뭉친 정신력으로 목표를 기어이 이뤄내는 힘을 시드니전에서 이미 입증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전북을 상대로 1무3패, '무승'이다.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다. K리그1 1-2위, ACL 16강을 조기확정지은 '양강'의 전쟁이다. 전술, 템포, 체력, 경기력 모든 면에서 리그의 클래스를 보여줄 빅매치다. 전북은 올시즌 14년만의 우승을 공언한 울산이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캡틴' 이근호는 "다들 벼르고 있다. 전북은 늘 강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그것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똑같다"고 했다. 윤영선은 자신의 빈자리를 메워줄 동료들을 향한 확고한 믿음을 표했다. "올해 최고의 빅매치다. 1-2위를 다투는 중요한 경기다. 우리 홈인 만큼 무조건 승리할 것이다.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잘 가세요'를 부를 것"이라고 했다.
<울산 현대 담당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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