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부상, 부상, 부상.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악령'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굿이라도 해야할 정도로 주전 선수들의 불운한 부상이 많다. 출발은 좋았다. NC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부상 낙오자가 한명도 없이 기분 좋게 일정을 마쳤다. 보통 캠프에서 생각지 못한 부상이 발생해 중도 귀국하는 선수들이 나오지만, 이번에는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하자마자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개막 초반 박민우, 나성범, 구창모, 모창민을 시작으로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개막 후 4일만에 햄스트링 통증으로 말소됐었다. 이후 하나둘씩 1군에 복귀하며 완전체 전력을 갖추는듯 싶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성범이 최근 전방십자인대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을 당하면서 공수에 치명상을 입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모창민이 11일 1군에 돌아왔지만, 복귀전에서 다시 부상 부위 통증이 일어나 하루만인 12일에 말소됐다. 또다른 베테랑 박석민도 왼쪽 발목 통증으로 11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뿐만 아니다. 투수 이재학도 등판 도중 수비를 하다가 종아리 부상을 입었고, 김태진과 김성욱도 최근 타박상으로 불편함을 느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팀도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개막 초반 최상위권을 윗돌던 NC의 성적은 어느덧 5할대 승률로 떨어졌다. 순위도 중위권으로 처졌다. 핵심적인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빠지다보니 대체 선수들로 막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구단의 고민도 많다. NC는 최근 1군, 재활군 등 구단 트레이닝 파트 개편을 했다. 부상자 이탈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물론 징계 차원은 아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다.
선수들의 줄부상이 마냥 트레이닝 파트 탓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경기 도중에 일어나는 상황은 트레이너들의 힘으로 막을 수가 없다. 1군 트레이너들의 문제라고 한다면, 스프링캠프때 여러 보강 프로그램으로 부상 결원이 한명도 없었던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유독 근육 부상이 많다보니 화살이 트레이닝 파트쪽으로 몰리는 것도 사실이나, 명확한 원인이 있는게 아니라 다각도로 살피고 있다. 또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최소 5년 이상 주전으로 꾸준히 뛴 선수들인 것을 감안하면 신체에 누적된 피로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C 구성원들은 그 어느때보다 부상에 민감해졌다. 구단과 트레이닝파트는 부상 예방 뿐 아니라 빠른 회복법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부상자들의 빠른 복귀만이 답이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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