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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주말 선두 등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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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리그 전체 최다득점(27골)의 화력을 자랑하는 팀답게 후유증은 크지 않았다. 부산은 "아직 적지 않은 경기가 남아있다. 우리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가다 보면 선두로 올라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화력축구'의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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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찜찜한 구석이 있다. 조덕제 부산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내려서는 축구'때문이다. 조 감독은 올해 부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에 느끼지 못했던 고충이 있다고 했다. 수원FC 시절과 비교하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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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산을 맡고 나니 처지가 달라졌다. 과거 수원FC와는 정반대로 부산은 K리그1으로 승격할 1순위 강팀으로 꼽힌다. 부산을 만나는 상대가 맞불놓기식으로 라인을 올려세우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올시즌 '화력축구'의 대명사로 군림하다 보니 상대 팀은 일단 내려서고 본다.
그런 조 감독이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팀은 선두 경쟁자인 광주가 아니었다. 부천을 꼽았다. 부동의 선두 행진을 달리는 광주보다 더 무서운 팀이 순위 중위권 언저리에서 맴도는 부천이라는 것.
부산이 올시즌 기록한 3무(6승2패) 가운데 선두 광주와 2번이었다는 기록은 이해될 만하다. 공교롭게도 나머지 1번이 부천전이었다.
지난 3월 30일 부천과의 첫 맞대결에서 3대3으로 비겼다. 기록으로 보면 뜨겁게 한판 붙은 것 같지만 흔히 나오는 정상적인 경기가 아니었다. 당시 부산이 얻은 3골은 모두 페널티킥이었다. 게다가 호물로 혼자 '페널티킥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부천은 올시즌 13득점-14실점으로 팀 득점 랭킹 6위, 실점 랭킹 5위다. 넣은 만큼 잃어서 그렇지 무작정 수비축구만 하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부산을 만나면 부산을 괴롭히는 껄끄러운 상대가 된다.
부산은 이번 부천전에 유일한 A대표팀 멤버 김문환을 경고누적으로 기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부산 관계자는 "김문환은 잠깐 빠져도 괜찮아요. 어차피 부천이 공격축구를 하지 않을테니…"라고 개의치 않는다는 눈치다.
선두 도약의 걸림돌인 부천을 꼭 넘고 싶다는 바람이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