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지난 14일 개막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칸영화제기간 발간되는 데일리지 중 하나인 할리우드리포트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옥자'(17) 이후 2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자, '마더'(09) 이후 '기생충'으로 10년만에 한국영화 신작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된 봉준호 감독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가세, 한국의 대표 감독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00년 개봉한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해 '살인의 추억'(03) '괴물'(06) '마더' '설국열차'(13) '옥자' 등 매 작품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과 언론·평단을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은 꺼내는 신작마다 큰 화제를 일으켰고 또한 흥행까지 성공하며 명실상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거듭났다. 올해 칸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되는 '기생충' 또한 일찌감치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작품 중 하나.
그동안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6년 열린 제59회 칸영화제에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 2008년 열린 제61회 칸영화제에 '도쿄!'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에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17년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 '옥자'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등 칸영화제와 꾸준히 인연을 맺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2011년 열린 제64회 칸영화제 당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심사하는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을 맡은바 있다.
이렇듯 칸영화제의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의 문턱에서 매번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일각에서는 칸영화제가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봉준호 감독은 "그동안 칸영화제를 비롯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선댄스국제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작품을 심사한 경험이 있다. 경험을 통해 영화제가 수상작을 선정하는 과정을 가까이서 보게 됐는데 실제로 수상작을 선정하기까지 정말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수상으로 이어지려면 정말 운이 좋아야한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수상 가능성을 높게 예측하고 있다는 봉준호 감독은 "한국영화가 칸영화제는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까지는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와 배우 송강호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회원이 됐다. 우리도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 선정 및 수상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 못했다"며 수상이 전부임이 아님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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