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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전북 현대가 선두 울산과의 간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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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울산-수원전에서 울산(승점 26)의 승리 소식을 듣고 경기에 임한 전북은 7승3무2패(승점 24)를 기록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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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특유의 '닥공축구'가 보는 재미를 드높인 경기였다. 전반 4분 전북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측면에서 투입된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게 이승기에게 연결됐고, 이승기는 상대 골키퍼가 달려나오는 타이밍을 빼앗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역대 18번째로 '40-40클럽'에 가입하는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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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북은 잠깐 흔들린 수비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불과 1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리드를 되가져왔다. 이 용의 장기인 '택배 크로스'가 먼저 정확했고 공격 가담했던 수비수 김민혁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는 간판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이색적인 집념의 골을 선보이며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두 번의 결정적인 실패를 겪은 끝에 기어코 골을 만든 것이다.
후반 6분 김신욱은 골키퍼 이창근과 1대1 상황을 맞았고 대각선으로 낮게 깔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로 연결되는 것 같더니 공은 왼쪽 골기둥을 맞고 튕겨나왔다. 계속된 전북의 공격인 가운데 3분 뒤 김신욱은 또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손준호가 수비라인을 허물며 툭 띄워준 공이 김신욱의 가슴트래핑에 걸렸다. 이번에는 왼발로 자신있게 슈팅을 날렸지만 이창근의 슈퍼세이브에 또 막혔다.
두 번의 찬스를 놓쳤지만 김신욱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1분 뒤인 후반 10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로 성공했다. 박진포가 바짝 따라붙었지만 김신욱 특유의 높이에는 역부족이었다.
"머리도 머리지만 발로도 골을 잘 넣는다"던 김신욱은 결국 두 발로 안되니 자신의 주무기(머리)로 끝장을 본 셈이다.
이후 제주는 전북이 다소 방심한 틈을 타 만회골을 위해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전북 수문장 송범근의 선방에 자꾸 막히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