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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기분 좋은 2연승. 12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조영욱의 골로 정규시간을 1대1로 마친 대표팀은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눈에 띄는 것은 18일 열린 에콰도르와의 최종 평가전이었다. 컨디션 점검차 한 뉴질랜드전과 달리 에콰도르는 가상의 아르헨티나전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아르헨티나, 남아공, 포르투갈과 F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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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은 에콰도르전에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다. 이날 보여준 전형이 본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5-2, 정확하게는 3-4-1-2가 유력하다. 정 감독은 그간 포백과 스리백을 두고 고민을 이어갔다. 선수비 후역습을 천명한만큼 최종 선택은 스리백이었다. 김현우를 축으로 이지솔(대전) 이재익(강원)이 스리백을 이뤘다. 김주성(서울)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이 세 선수가 본선에서도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수비 전형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주전 골키퍼 경쟁에서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넘버1이었던 이광연(강원)이 최민수(함부르크)보다 한발 앞서는 형국이다. 이광연은 에콰도르전에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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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의 조타수는 역시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이다. 정 감독은 이강인을 투톱 바로 아래 포진시켜 그의 패스 능력과 결정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밑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포진시킨 것도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공격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강인에 대한 정 감독의 기대는 남다르다. 이강인은 볼을 다루는 기술과 정교한 패스, 여기에 강력한 슈팅까지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최용수 박주영 권창훈 이승우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U-20 월드컵 대회에서 달았던 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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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호는 에콰도르전에서 후반 32분 터진 이강인의 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작년 6월 툴롱컵 이후 약 1년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며, 다시 한번 강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강인의 결승골만큼이나 기쁜 것은 무실점이다. 정 감독은 국내 소집부터 수비 안정화를 강조했다. 수비가 흔들리면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강호 에콰도르를 상대로 한골도 내주지 않으며 본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4-1-2 전형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마친 정정용호는 에콰도르를 잡으며 자신감 상승이라는 덤까지 얻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