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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대외활동이 최근 부쩍 늘었다. 5G, AI,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사업 주요 일정은 빠짐없이 챙치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TV·가전 등 기존 주력사업은 김기남 부회장과 고동진·김현석 사장 등 3명의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긴 것과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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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 관계자는 "5G 관련 사업 논의 자리에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는 것은 얼마나 관련 사업에 대한 육성의지가 강한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며 "글로벌 최초 5G 상용화를 이룬 한국과, 2020년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슈를 앞둔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5G 사업 안착은 '5G=삼성' 이라는 인식 확산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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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관련 장비 산업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주요 미래먹거리사업으로 활용이 가능한 만큼 이 부회장의 관심도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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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5G 관련 산업과 함께 AI 산업도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해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된 직후 3∼4월 유럽과 북미 지역을 돌며 AI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 '글로벌 AI 연구거점'을 잇따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총 18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5G와 AI,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이른바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꼽은 바 있다.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비메모리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그는 "메모리에 이어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한 1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5G와 AI, 비메모리 반도체를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데이터'와 '데이터 활용'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5G, AI, 비메모리 반도체는 각각의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강자들이 존재하고 있으나 관련 사업을 모두 아우리는 기업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는 자신감도 작용했을 것이란 게 재계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산업 전환기'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반도체,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사업자에 오르는 성과를 거둬왔다"며 "비메모리를 중심으로 5G, AI 등 사업에 과감한 투자하며 4차 산업 흐름에 대응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사업만들기 성패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