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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는 2017년부터 '글로컬(글로벌+로컬의 합성어) 축구도시' 캐치프레이즈 아래 '스포노믹스(스포츠와 경제의 합성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포노믹스는 스포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스포츠와 도시가 동반 성장하는 기틀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 형태를 뜻한다. 인구 19만명에 불과한 소도시 서귀포가 관광 산업 외에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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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10년경 연 3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던 스포츠 유발 경제 효과는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스포노믹스를 통해 서귀포가 누리는 경제 효과가 연간 55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순수하게 선수단이 쓰고 가는 비용만 계산한 것으로, 팀 관계자들과 선수 가족이 함께 지출하는 돈까지 감안하면 경제 효과는 550억원의 두 배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서귀포의 가장 큰 고민인 숙박 과잉 공급에 대한 해결책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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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귀포가 가장 공을 들이는 종목은 역시 축구다. 매 겨울 초·중·고·대학·프로 등 서귀포시를 찾는 팀은 100여개에 이른다. 매년 초 서귀포는 프로-대학, 대학-고교, 실업-프로 등 평소엔 맞붙기 힘든 상대가 매일 같이 경기를 펼치는 '축구 천국'으로 변신한다. 비시즌이 끝나면 학원 축구가 진행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공인을 받은 제주국제유스대회는 제주가 자랑하는 대회다. 하지만 최근 학원축구가 방학때 진행되는 만큼, 서귀포에 있는 천연잔디 구장 8면, 인조잔디 구장 8면을 연중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게 됐다. 이번 내셔널선수권 유치는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고순향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내셔널선수권을 통해 성인 축구와 인연을 이어갈 생각이다. 향후 전지훈련 등을 연계하기로 했다. 다양한 경험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서귀포를 무르시아나 오키나와처럼 글로컬한 축구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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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