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서울 이랜드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이랜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2일 "김 감독이 구단 사무국을 찾아가 사퇴 의사를 전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석 스카우트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이랜드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6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김 감독의 사퇴는 어느정도 예견됐다. 이랜드는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2부 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이랜드는 6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FA컵까지 포함하면 7경기 연속 무승이다. 이랜드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이기고 싶었다. 이기려고 준비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는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감독인 제게 문제가 있다.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퇴를 암시한 발언이었다.
구단은 일단 김 감독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지난 2015년 창단한 이랜드는 다섯시즌 동안 5명의 감독이 오고 나갔다. 구단 내부에서는 '감독만 바꾸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휴식일인 21일 생각을 정리한 김 감독이 워낙 확고한 의중을 내비쳤다. 구단도 결국 김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
후임에는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안익수 선문대 감독이 유력하다. 안 감독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이랜드와 연결된 바 있다. 부산, 성남 등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안 감독은 이랜드를 빠르게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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