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김가을 기자]"겁먹지 말고 하면 된다."
'레전드' 박주영(34·FC서울)의 응원은 짧지만 강렬했다. '리틀월드컵'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후배들을 격려하는 목소리. 그 안에는 힘찬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었다.
박주영과 U-20 월드컵(과거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박주영은 만 18세던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 연달아 출전했다. 2005년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전에서는 혼자 2골을 꽂아 넣으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박주영은 과거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청소년축구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처음으로 겨뤄봤다. 대회에 두 차례 참가했는데,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성장한 것 같다. 덕분에 이후에 국가대표도 하고 프로 선수도 됐다. 남다른 감회가 있는 대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제는 후배들 차례다. 디에고 마라도나(59)도 밟고 리오넬 메시(32)도 경험했던 무대.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에 출격한다. 25일(한국시각)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세계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번 대회에는 박주영의 '직속 후배'도 참가한다. '서울의 미래' 조영욱(20)과 김주성(19)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조영욱은 박주영에 이어 두 번 연속 출전한다. 조영욱은 출국 전 "주영이 형이 '월드컵에 가서 마음껏 하고 오라'고 격려해줬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박주영 역시 "영욱이는 잘한다. 주성이 역시 매우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 정정용호.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포르투갈, '다크호스' 남아프리카공화국, 'U-20 월드컵 최다 우승국' 아르헨티나와 연달아 격돌한다.
박주영은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그는 "이왕 폴란드까지 멀리 간 것 빨리 오지 말고, 마지막 경기(결승전)까지 하고 팀에 왔으면 좋겠다. 조별리그에서 강팀과 붙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 없다. 겁먹지 않고 자신 있게 하면 된다. 무서울 것 없다"고 기를 불어넣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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