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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7시 15분(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칸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폐막식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심사로 결정된 최고의 영예,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여주연상, 각본상 등을 발표했고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사 최초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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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는 멕시코 출신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을 필두로 미국의 유명 배우인 엘르 패닝, 부르키나파소 배우이자 감독인 마우모나 느다예, 미국 각본가이자 감독·제작자인 켈리 리처드, 이탈리아 감독이자 각본가 알리체 로르바케르, 프랑스의 그래픽 소설 작가이자 감독인 엔키 비라르, 프랑스 감독이자 로뱅 캉피요, 그리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폴란드 감독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등 총 9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올해 21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중 봉준호 감독에게, 또 한국영화에 황금종려상상을 수여, 대한민국에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밤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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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녹아있으며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은 공식 상영 당시 무려 8분간의 기립박수와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고 공식 상영 이후에는 외신 및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한동안 이렇게 대담하면서 참신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칸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기생충'은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며 아름답게 만들어졌으며 보편적으로 깊이 울리는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최고의 작품이다" "'기생충'은 봉준호 스스로가 하나의 장르가 됐음을 증명한다" 등의 극찬 세례를 받으며 올해 칸영화제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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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데일리는 '기생충'에 평점 3.5점(4점 만점 기준)을, 프랑스의 유력 영화지인 르 필름 프랑세즈 역시 '기생충'에 3.5점(4점 만점)을 선사했다. 미국 영화잡지 아이온시네마의 '기생충' 평점은 4.1점(5점 만점)을 줬다. 무엇보다 스크린 데일리는 평점 1위를, 아이온시네마는 올해 경쟁 부문 중 유일한 4점대 평가를 받아 기대감을 심어줬다. 폐막식이 다가올 수록, 또 황금종려상 시상이 다가올 수록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기대하게 한 수상 포인트다.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역시 '기생충'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늦은 밤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발표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대해 "'기생충'을 보는 동안 무척 유니크(Unique, 독특한)한 경험이었다. '기생충'은 올해 우리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장일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다른 여러 개의 장르 속으로 관객을 데려가고 한국적인 소재지만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이 있는 그 무엇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웃기게 이야기한 작품이다"고 심사평을 내렸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 한국영화사의 새 역사를 쓴 '기생충'. 원더풀하고 판타스틱한 '기생충'의 황금종려상은 운이 좋았던 우연의 일치가 아닌, 당연했던 '만장일치'의 결과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렸다.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이원태 감독),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다.
칸(프랑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