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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곧바로 박흥식 2군 감독에게 1군 감독 대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의 사퇴 배경을 조목조목 따질 상황은 아니었다. 하루빨리 분위기를 바꿔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박 대행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박 대행은 당시 "(2017년)우승 이후 안일함이 컸다. 패배의식부터 걷어내야 한다. 베테랑들이 각성할 필요가 있다"며 선수단의 정신 무장을 강력히 주문했다. 4월 중순부터 9연패, 4연패, 6연패가 이어지던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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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날 흠잡을데 없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17대5의 완승을 거뒀다. 최근 7연승 행진. KIA의 7연승은 2017년 6월 27일~7월 4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박 대행 체제에서는 8승1패. 최하위에서 벗어나 중위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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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회말 선두 최원준과 박찬호의 발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한 최원준은 박찬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박찬호 역시 2루 도루 후 안치홍의 우측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테이블 세터의 정확한 배팅과 기동력이 돋보였다. 1회 3점을 선취한 KIA는 2회에도 1사후 이창진의 볼넷, 최원준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3루 기회에서 박찬호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났다. 승부는 사실상 초반에 갈렸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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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의 동반 상승. 7연승을 달리는 동안 KIA는 팀 타율 3할5푼9리, 경기당 평균 8.29점을 올렸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역시 2.95로 마운드 안정화를 이루는데도 성공했다. 감독 교체를 통해 선수단 안팎의 여러 논란과 갈등을 단 번에 날린 KIA는 한 달 만에 승률 4할대(0.404)를 회복했다. 이번 KT와의 주말 3연전서 KIA는 4만136명의 팬들을 끌어모았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