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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프리킥 찬스에서 주니오의 킥이 수비벽을 맞고 튕겨나오기가 무섭게 쇄도했다. 필사적인 '태권 슈팅'으로 기어이 골문을 열었다. 올시즌 초반 부상으로 마음고생했던 '캡틴' 이근호의 컴백골, 시즌 데뷔골이었다. 지난 4월28일 경남전 후반 막판 교체출전 이후 4경기만에 골맛을 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믹스와 김보경의 릴레이골이 터지며 울산이 4대1로 승리했다 올시즌 최다골과 함께 3연승을 달리며 승점 29, 전북(승점 27)을 제치고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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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근호의 결승골은 필사적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다리를 쭉 뻗으며 도전했다. "솔직히 안들어갈 줄 알았다.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볼이 너무 느리게 갔다. 큰일 났다 생각했는데 골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너무나 기뻤다. 멋있는 골은 아니지만 내겐 정말 의미 있는 골"이라고 자평했다. '투혼의 아이콘' 이근호다운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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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 상하이 상강 원정에서 0대5로 패한 후 사흘만에 리그 경기에서 4대1 대승을 거둔 데 대해 이근호는 "상하이전은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경기였다. 생각보다 골을 많이 먹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분위기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오늘 (황)일수나 오랜만에 뛴 선수들이 몸을 올리는 데 있어 도움이 된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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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선두를 내달리면서 6월 A매치를 앞두고 벤투호 코칭스태프들이 매경기 울산 경기를 찾고 있다. 성남전 현장 역시 최태욱 코치와 필리페 코엘류 코치가 매의 눈으로 관전했다. '베테랑 국대' 이근호는 "이제는 더 많이 보러오실 것이다. 우리 팀에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고 자랑했다. "오늘도 골을 넣은 (김)보경이, 컨디션 좋은 (김)인성이, (김)태환이 등 볼 선수가 많다. 충분히 대표팀 경쟁력이 있다. 분위기, 전술에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추천했다. '마수걸이골도 터뜨렸고, 본인 역시 충분히 가능하지 않냐'는 질문에 이근호는 싱긋 웃었다. "저는 일단 팀 적응부터 먼저 하겠다. 팀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