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표팀에 도전해보고 싶다. 팀에서 잘하다보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다. 그 기회를 잡아보고 싶다."
'울산의 치타' 김태환(30)이 드디어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A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6월 호주(부산)-이란(서울)과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출전 선수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 공격수 이정협(부산) 미드필더 손준호(전북) 수비수 김태환(울산)을 처음으로 발탁됐다. K리그 선두 울산에서 김보경, 김인성, 김태환, 윤영선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 가운데 유일하게 김태환이 발탁됐다. 수비수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태환은 올시즌 울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성남전을 제외하고 올시즌 12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오른쪽을 책임졌다. '치타'라는 별명처럼 리그 최강의 스피드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투지과 90분 이후까지 지치지 않는 탁월한 체력을 지녔다. 오른쪽 라인을 치고 달린 후 박스안까지 쇄도해 강하게 차올리는 크로스가 전매특허다. 원래 포지션인 풀백과 윙어를 오가며 올시즌 울산의 핵심 에이스로 맹활약중이다.
적극적인 공격력뿐 아니라 질긴 수비력 역시 발군이다. 전북과의 홈경기에선 "로페즈 집까지 쫓아가라"는 김도훈 감독의 미션을 200% 완수했다. 김태환의 집요한 수비에 리그 최고의 공격수 로페즈가 힘을 쓰지 못했다. 김태환은 울산을 위해서라면 그라운드 위 기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파이터'다. 성남, 상주에서 함께해온 '동료 센터백' 윤영선이 "태환이가 우리팀인 게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다. 울산 팬들은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태환! 너의 뒤엔 우리가 있어'라는 플래카드로 김태환을 향한 믿음과 무한지지를 표해었다. 울산 팬들이 사랑하는, 빠르고, 파워 넘치는 측면의 멀티플레이어 김태환을 벤투 감독이 처음으로 뽑아올렸다.
김태환은 "대표팀 도전해보고 싶다. 팀에서 잘하다보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다. 그 기회를 잡아보고 싶다"라는 말로 태극마크 도전의 뜻을 분명히 했었다. "포지션은 윙백도 좋고 윙어도 좋다. 물론 윙백으로 설 때 제가 더 장점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성남, 상주, 울산을 거치며 치타 김태환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울산의 김태환'이 가장 강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도훈 감독님이 저를 많이 믿어주신다. 그 믿음에 누가 되지 않고 100% 보답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미션을 주면 무조건 완수하는 선수로서 제 장점이다. 최대한 하다보니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같다"고 했다. 벤투호의 미션을 수행할 기회가 찾아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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