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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택시 기사들 역시 싸늘해진 롯데 팬심을 실감한 눈치다. 26일 부산에서 만난 한 택시 기사는 "요즘 롯데 경기를 해도 '라디오 좀 틀어달라'고 하시는 승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롯데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야구 (라디오) 중계 좀 틀어달라'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항상 롯데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주파수를 맞춰 놓고 운전을 했다"며 "그런데 작년부터는 중계를 틀어놓아도 승객들이 '몇대몇이냐'고 묻는게 대다수였고, 올해는 경기 소식 조차 관심이 없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나도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땐 야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계속 중계를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롯데 팬이 됐다"며 "그런데 최근엔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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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내내 연신 한숨을 쉬던 이 기사는 그래도 롯데를 응원했다. "예전에 '부산에 시민야구단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왔다더라. 나는 그래도 오랜기간 부산에 있었고, 이대호, 손아섭 같은 부산 출신 선수들이 있는 롯데가 잘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부산 사람 자존심도 좀 살고, 지역 경제도 좀 나아지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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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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