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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2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평단의 극찬은 물론 흥행까지 성공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장 감득으로 우뚝 선 봉준호 감독.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 유머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함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 시스템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온 그가 새 영화 '기생충'으로 다시 한 번 관객을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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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칸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발표를 하니까 멍해졌다. 그런데도 자동으로 상황이 막 진행이 되더라"고 전했다. 이어 쿠엔틴 타란티노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한 걸로 알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흔히들 12시 점심시간 쯤 칸 측에서 폐막식에 참석하라고 연락이 온다. 그 팀의 리스트가 종종 유출이 된다고 하더라. 이번에도 유출이 됐다. 그 리스트에 타란티노 팀이 없었다. 저와 타란티노가 미국의 에이전시가 같은데, 타란티노는 공항으로 간다고 말씀을 해주더라. 좋아하는 형인데, 쿠엔틴 형님은 가시는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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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칸 상영 이후 외국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은 '기생충'에 대해 언급하자 "영화가 첫 상영 이후에는 항상 스태프들에게 중간에 몇 분 정도 나가시냐 물어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중간에 몇 분이 나가는가. 그런게 감독의 근원적인 공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플란다스의 개'가 산세바스찬 영화제에 초청이 됐었다. 그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스크린 옆에 문이 있어서 오고 가는 게 다 보이는데, 첫 번째 개가 죽이는 상황이 나오고 나서 47명이 퇴장하더라. 이후 '살인의 추억'이 같은 영화제에서 상영을 했고 제가 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는데 그때는 한명이 나갔다 돌아오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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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