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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좋지 못했다. 5-3으로 앞선 6회초 등판해 1이닝 2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2사 후 카슨 켈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리드는 지켰다. 콜로라도는 결국 5대4로 이겼다.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9.92에서 9.87로 살짝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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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하기 다소 이른 시점이지만 지난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성적이다. 지난해 오승환은 73경기에서 6승3패 2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3, WHIP 1.01을 기록했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도 2.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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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모두 힘겨운 올해다. 오승환은 2014년 해외 진출 이후 4시즌 동안 매시즌 60이닝 안팎으로 많이 던졌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만든 강철 팔로 버텨왔지만 피로가 누적됐다. 쉬어가야 할 때가 됐다. 현재 팔 상태가 썩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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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올 경우 선택지는 '친정' 삼성 라이온즈다. 문제는 국내에 복귀하는 순간부터 수년전 해외원정도박 벌금형에 따른 KBO(한국야구위원회) 징계가 발효돼 72경기를 뛸 수 없다는 사실이다. 시즌 절반을 날리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은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큰 부담이다. 이 부분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때 지금 같은 부진이 이어질 경우 오승환은 여름 이전에 갑작스러운 지명할당 등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돈이다. 콜로라도가 과연 팀 내 14번째로 많은 연봉인 250만 달러(한화 약 30억원) 선수를 선뜻 포기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당장 이적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의 잔여 연봉 보전 여부도 문제다. 논의를 구체화 하면 생각보다 간단치 않은 돈 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하지만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오승환 입장에서는 해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분명한 점은 삼성 왕조 재건을 위해서는 오승환 같은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오승환의 나이를 감안할 때 빠르면 빠를수록 확률이 높다. 복귀를 서둘러야 할 이유다. 수요자인 삼성과 오승환 측 에이전트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 모든 상황이 정리된 후에 착수하면 늦다. 선제적 준비가 있어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