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메트로폴리타노(스페인 마드리드)=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왜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스크린을 보지 않았을까. 대답은 명확했다. "볼 필요가 없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토트넘의 2일(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살라의 PK 골로 리버풀 쪽으로 확 기울었다. 토트넘이 동점골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후반 43분 리버풀 조커 오리기가 쐐기골을 박았고, 리버풀이 2대0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첫 결승전에 오른 토트넘은 분루를 흘렸다.
승부처가 된 경기 초반 PK 장면을 두고 토트넘 팬들은 아쉬움이 진하다. 리버풀 마네가 찬 공이 토트넘 미드필더 시소코의 가슴에 먼저 맞고 팔을 터치했다. 슬로베니아 출신 주심(스코미나)은 주저없이 PK를 찍었다. 토트넘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바뀌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은 SNS에 주심이 VAR 스크린을 봤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주심은 VAR 스크린을 보지 않았다. 주심은 VAR 룸의 심판과 무선으로 교신을 했다. 이 경우 상황이 애매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판단되는 장면에서만 주심이 VAR 스크린이 있는 쪽으로 달려가 확인하는 '온필드 리뷰'를 실시한다. 주심의 판단이 분명하다고 생각될 경우 온필드 리뷰를 하지 않는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주심의 PK 판단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