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한방 터트려줄 선수가 없어 아쉽다."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창단 후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이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랜드는 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산 무궁화와의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19' 1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8분에 이명주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45분 송환영에게 추가골을 내줘 0대2로 패했다.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열린 '충남더비'에서 역대 팀 최다 관중인 4752명을 동원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에 패한 우성용 수석코치는 "비록 졌지만, 천안이란 홈을 쓰며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총평을 했다. 이어 우 수석코치는 "오늘 경기가 많이 아쉽다. 특히 쿠티뉴가 없어 아쉬웠다. 결정적일 때 해주는 선수였는데, 부상으로 2주 동안 쉬고 있다. 그나마 다음주부터 재활에 들어간다. 오늘 전반적으로 한방을 터트려 줄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수 전 감독 시절 수비적이던 권기표가 공격적으로 변한 이유에 관해 "기존에도 우측 날개쪽 역할을 했고, 포항에 있을 때도 공격을 했던 선수다. 김 감독님이 추구하는 전술에서도 사이드 백과 공격을 같이 쓰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 지금 우리 스쿼드에서는 권기표가 공격적으로 나가는 게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선발로 나온 마스다에 관해서는 "프로선수로서 자기가 갖고 있는 마인드나 훈련 태도가 성실한 선수다. 다만, 나이가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회복도 느리고 밸런스도 젊은 선수들을 못 따라가 그간 많이 못 나왔다. 어려운 상황에서 고참이 해줄 거 같아서 기회를 주고 있는데, 최근 두 경기 정도는 이전보다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천안=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