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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10년전 당시 SK 와이번스 소속이었던 이진영에게 일본 진출에 대해 물어 본적이 있었다. 2008년 가을, FA자격을 얻은 이진영에게 일본 구단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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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진영은 "그 때 결혼도 안 했고, 한국을 떠나서 야구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후회도 있다. 그 때 한 번 정도 해외에 가봤으면 그 후의 야구 인생에 도움이 될 수 도 있었을 것 같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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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진영이 FA자격을 얻은 타이밍이 1년 빨랐다는 것. 이진영이 FA자격을 얻은 2008년에 일본 구단이 제시한 조건은 국내 FA에 비해 떨어졌다. 일본의 한국인 선수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게 2009년 3월의 WBC 이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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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잘 모르겠다. 코치연수로 일본에 왔지만 막연하게 코치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30년 가까이 야구를 해왔고 앞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진영은 "선수들에게 가르치는 코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현역 때부터 생각했었다. 코치가 가르쳐서 선수가 잘 될 수도 있지만 잘 안됐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될까. 선수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선수와 많은 대화를 하면 선수가 어떤 기분이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지도자상을 밝혔다.
이진영의 10년 늦은 일본 진출. 그것은 선수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선수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보내는 시간이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