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뉴스룸' 봉준호가 영화 '기생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봉준호 감독이 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을 찾아 손석희 앵커와 재회했다. 2017년 6월 '옥자'로 출연한 이후 2년만이다.
이날 손석희는 먼저 봉준호 감독에게 "변장을 하고 영화를 봤느냐"고 질문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언론 시사회 당시 "변장을 하고 극장에 가서 관객들의 생생한 평을 듣고 싶다"고 말했던 바.
봉준호 감독은 "1번 봤다. 간단한 변장 방법이 있다. 지하철도 이용하고 있다"며 "생김새가 특별한 게 없다. 헤어스타일만 감추면 사람들이 모른다"고 털어놨다.
손석희는 "지난 주에 영화를 보고나서 후회했다. 질문을 해야하는데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오늘도 스포일러가 될까봐 질문하는게 두렵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은 500만 관객을 돌파 했지만, 스포일러가 거의 없는 편이다. 봉준호 감독은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호소 한다고만 되는 것이 아닌데 너무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이야기를 다룰 때의 이야기의 틀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예측 불가능한 면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이상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중요한 도구로 '냄새'가 등장한다. 봉준호 감독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거리는 밀접해야 가능하다"면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동선을 보면 많이 겹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우식씨가 괴외 선생으로 부자집에 들어간다. 그런식으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서로의 선을 침범하는 이야기다"라면서 "'냄새'라는 새로운 영화적 장치가 스토리에 큰 기능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봉테일'이라고 불린다. 그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별명을 싫어한다"며 "틀에서 놓고 보면 얼마만큼 정교하나 이러한 잣대로만 보면 내 입장에서는 갑갑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송강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촬영하면서 많이 놀랬다. 내가 상상한 것 이상의 것들을 예기치 못하게 보여주신다. 감독에게 있어서 큰 선물이다. 이번에도 그런 모먼트들이 많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특히 '뉴스룸' 기자들이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두 분 정말 잘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영화 속 뉴스 장면이 어색하게 나오면 너무 싫다. 그래서 실제 기자님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을 받은 당일날은 즐거웠다. 귀국 다음날부터는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작품과 미국 영화 두 가지를 준비 중이다. 극장 개봉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봉준호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야하는 시간'과 관련해 "아직 왕관이라고 생각 하지 않는다.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왕관이 10~20년 간 써볼일이 있을가 기대해본다"며 마무리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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