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아직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잘 적응한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실험'은 모험적이었지만, 분명한 수확을 거뒀다. 아직 미완성이지만, 더 가다듬는다면 한국 축구대표팀에 새로운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수비의 핵' 김민재(베이징 궈안) 역시 이런 점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벤투호는 7일 저녁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강팀' 호주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 썼던 스리백을 오랜만에 가동했다. 벤투 감독은 "9월 월드컵 예선전을 대비해 꼭 가동해봐야 했다. 이런 전술적 옵션을 갖고 있어야 앞으로 상대에 따라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실험을 위해 오늘 스리백 카드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 모두 벤투 감독의 이런 전략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는 수비 전술 변화를 직접 실행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날 김민재는 변함없이 안정된 수비력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가담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아직 스리백이 어색하고 힘들었다"면서도 "그러나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 변화를 잘 이행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수비 라인에서 스리백과 포백 등 변화에 상관없이 전술을 잘 이행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빌드업도 많이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힘들었지만, 실전을 통해 잘 적응한 것 같다"며 팀의 전술적 진화에 본인을 포함한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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