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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과 손흥민-황희찬 투 톱 전술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으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홍 철의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감각적인 슈팅 한 번으로 14년 6개월만에 A매치를 지켜본 부산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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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XI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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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XI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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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AFC 아시안컵 직전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처음으로 꺼내든 '스리백'은 벤투호 몸에 맞지 옷처럼 느껴졌다. 수비와 미드필드 지역에 지나치게 오랜시간 공이 머물렀다. 웅크리고 있다가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장거리 패스로 기회를 노려봤지만, 상대가 뻔한 수에 당할 리 없었다.
대표팀은 전반 중후반 황인범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상대를 위협할 만한 찬스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벤투 감독이 야심차게 꺼내든 손흥민-황희찬 투 톱은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손흥민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42분 수비수 김민재가 공격에 가담해 우측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호주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 방향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옆그물을 흔들었고, 전반은 그대로 0-0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전 양상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손흥민은 두 차례나 볼 경합 상황에서 넘어지며 팬들의 우려를 키웠다. 벤투 감독이 교체카드를 꺼냈다. 황의조 홍 철 나상호를 잇달아 투입했다. 교체술은 적중했다. 후반 35분 홍 철의 좌측면 크로스를 황의조가 니어포스트에서 감각적인 논스톱 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호주도 수원 삼성 공격수 타가트를 투입하는 등 반전을 꾀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오히려 손흥민의 거침없는 돌파를 앞세운 한국에 추가 실점할 뻔했다. 개인 돌파에 이은 손흥민의 왼발 슛은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