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강력한 우승후보, 개최국 프랑스에 개막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3대21이라는 슈팅수만 봐도 경기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펼쳐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 수비수 르나르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0대4로 크게 졌다. 그러나 쓰라린 패배 이면, 1998년생 막내 공격수 강채림의 당찬 데뷔전은 한줄기 희망이었다.
0-3으로 밀리던 후반 7분 윤덕여 감독은 강유미를 빼고 막내 공격수를 투입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투입 직후 강채림은 문전으로 단독 쇄도하며 야무진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24분 이영주 대신 이민아가 그라운드에 들어선 직후 강채림의 패기만만한 오른발 슈팅이 작렬했다. 대한민국이 이날 69분만에 기록한 첫 슈팅이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 4만8000여 명의 프랑스 관중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강채림은 이날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올랭피크 리옹의 에이스들이 주축을 이룬 프랑스를 상대로 자신의 100%를 펼쳐보인 몇 안되는 선수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강채림은 "긴장이 되긴 했지만 막상 들어가니 떨리는 건 크게 못느꼈다"며 강심장의 면모를 드러냈다. 첫 슈팅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기존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져 있을 것같아 한발 더 뛰자는 생각만 했다. 드리블 하고 치고 들어가다보니 골대가 보여서 한번 때려보자 생각하고 때려봤다. 골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 역시 당찬 막내 강채림의 활약을 언급했다. "강채림 선수는 어리지만 후반에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래는 강채림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월드컵 데뷔전 소감은?
솔직히 긴장도 많이 되고 했는데 제가 늦게 들어간만큼 많이 뛰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
-후반 교체투입돼 한국의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어떤 생각으로 들어갔나?
감독님도 그렇고 저한테 많은 주문 안하셨다. 그냥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마음 먹고 들어가니 슈팅도 나온 것 같다
-프랑스 직접 붙어보니
강팀인 것 알고 있었고, 세트피스도 알고 있었고, 그것만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그 부분에서 실점한 게 특히 아쉬운 것 같다.
-첫슈팅을 기록했다.
많은 생각보단 들어갈 수 있다면 기존 뛰던 선수 체력이 떨어져있을 것 같아 한발 더 뛰자는 생각만 했다. 드리블하고 치고가다보니 골대가 보여서 한번 때려보자 하고 때려봤다. 골이 됐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교체 되면서 윤덕여 감독의 주문은?
자신 있는 것 하고 많이 뛰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던것같다. 긴장이 많이 되긴했는데 들어가니 떨리는 건 크게 못 느꼈던것같다.
-오늘 개막전 분위기를 통해 느낀 점은?
밖에서도 뛰면서도 느꼈는데, 이런 관중과 축구 문화 속에서 경기 뛴 게 저에게 너무 영광스럽고 비록 좋은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다.
-나이지리아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상대 팀 중 우리에게 쉬운 팀은 없다. 저에게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담감보다 지금처럼 편하게 많이 뛰고 자신있게 임하고 싶다.
-끝나고 대표팀 분위기는?
저보다 더 언니들이 부담감 크고 아쉬웠을 것이다. 그래도 다 괜찮다고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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