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새 매니저에게 또 착취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 장애인 인권센터는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유진박의 매니저 김 모씨를 사기, 업무상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센터는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1악 800여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쓰고 출연료 5억 5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유진박의 부동산을 시세보다 싸게 팔아치워 차액 손해를 당했다고도 밝혔다.
MBC는 유진박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중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센터에 자료를 보내 고발을 도왔다. 서울남부지검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하도록 했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1975년 생인 유진박은 당시로는 최연소 기록은 8세 때 전액 장학금을 받고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 학교 측의 요청으로 16세 때 줄리아드 대학에 입학했다. 1996년 줄리아드를 졸업한 그는 KBS1 '열린음악회' 출연을 계기로 국내 활동을 시작했으며 국내 최초로 일렉트릭 바이올린을 이용한 연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또 고 마이클 잭슨 방한 공연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연주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9년 감금 및 폭행 논란이 일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당시 소속사가 유진박을 소규모 행사장과 유흥업소 무대에 세워 바이올린을 연주하도록 하고, 감금 및 폭행까지 저질렀다는 것이다. 특히 유진박은 대학시절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고 한국 데뷔 시절부터 정신적인 불안 증세 등을 앓고 있었는데, 일련의 사건으로 우울증과 조울증이 심해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여러 어려움을 겪은 뒤 유진박은 1990년대 전성기를 함께 한 김씨를 다시 만났지만, 김씨마저 유진박을 이용해 착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팬들은 더욱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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