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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6.7%, 2회 7.3%, 3회 6.4%에 이어 9일 방송된 4회는 7.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는 했지만, 확실한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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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의 촬영 기간을 거치며 역대급의 제작비를 쏟아낸 '아스달 연대기'는 완성도를 위해 파트3의 공개를 하반기로 미루기까지 했다. 촬영 일정도 예정됐던 날짜에서 한참이 지난 후 마무리된데다 방영 일정 또한 후반작업을 위해 이리저리 바꾸다 보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1회부터 12회까지를 공개하고, 또 나머지 분량을 후속작품인 '호텔델루나'가 방송된 후에 감상하라고 하니 '아스달 연대기'는 접근 단계에서부터 '어려운' 작품으로 분류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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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4회에서는 와한족의 씨족어머니인 초설(김호정)이 숨을 거두는 과정이 긴 시간 전파를 탔고, 탄야(김지원)가 보여주는 웅장한 정령의 춤에 또 긴 시간이 할애되며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졌다. 수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장면을 공개하고 싶은 제작진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축 쳐지는 전개를 참고 볼 만큼의 인내심까지 장착하기엔 80분의 러닝타임은 너무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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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은 8일 또 다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 "제작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의 특수 여건 상 브루나이는 7일간 113시간의 촬영이 진행됐다. 사전에 각 스태프와 협의해 추가 인력, 현장 서포터 등 인적, 물적 지원방안을 강구했지만 현지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현장 스태프를 A팀과 B팀으로 나눠 운영해 주 68시간 자체 제작 가이드를 준수하고 있다"고 제작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A팀은 지난해 9월부터 전체 37주의 제작기간 동안 평균 주 43시간, 일일 12시간을 촬영했고, B팀은 12월부터 23주 간 평균 주 35시간, 일일 12시간을 촬영했다"며 "A팀의 경우 전체 250일 중 131일을 촬영했고 휴차는 119일이었다. B팀은 전체 162일 중 64일 촬영했고 휴차는 98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스달 연대기'의 부진으로 인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는 대부분의 투자 제작비를 회수했다. 방영권료 및 넷플릭스 콘텐츠 판매 등으로 이미 손익분기점(BEP) 수준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평가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아스달 연대기'가 부정적인 시선을 딛고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