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 (황)의조 형이 왜 그랬지?"
'수비 중심' 김민재(23)가 쑥스러운 듯 어깨를 으쓱했다.
상황은 이렇다. 11일, 대한민국과 이란의 친선경기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상암벌이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민재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이 황의조(27)의 칩샷골로 연결됐기 때문. 비록 한국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황의조의 득점으로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이란의 골문을 열었다.
경기 뒤 황의조는 김민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황의조는 "약속된 플레이였다. (김)민재가 올려준 볼이 내 앞에 잘 떨어졌다. 그 덕분"이라고 동생에게 박수를 보냈다.
황의조의 칭찬을 받은 김민재는 "의조 형이 왜 그랬지?"라며 "아무래도 언론 앞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농담하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의조 형과 선발로 함께 나설 때는 늘 약속을 하고 들어간다. 이번에는 운이 좋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형이 잘 차서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한편, A매치 2연전을 마친 김민재는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그는 "경기장에서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이라며 "무승부를 기록해 마음이 찜찜하다. 다음에는 꼭 이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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