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승회가 정말 잘막아줬죠"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최고참 투수 김승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은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9대6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는 승리였다.
점수차로 보면 타이트해보이지 않지만, 경기 내용은 예상보다 박빙이었다. 두산이 2회초에 9점을 내고 뒤집은 후 9-3에서 연거푸 실점을 했기 때문이다.
선발 이용찬이 4회 노아웃에 4사구를 내주면서 6실점째 했다. 9-3의 여유있었던 리드는 순식간에 9-6이 됐다. 결국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두산은 투수를 김승회로 교체했다. 전날에도 불펜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김승회가 2이닝 정도는 막아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김승회는 그 기대치를 충족했다. 제라드 호잉과의 승부에서 병살타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했고, 김태균 볼넷 이후 이성열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김승회는 2이닝동안 1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중간 다리 역할을 효과적으로 해줬다. 그덕분에 두산은 후반 필승조를 투입해 이길 수 있었다. 김승회까지 무너졌다면 동점 내지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는 분위기였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분위기가 한 풀 꺾인 한화는 더이상 따라오지 못했다.
이튿날인 13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승회가 정말 잘 막아줬다. 만약 거기서 추가 실점이 더 나온다면 힘들 수도 있다고 봤는데, 베테랑답게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물론 이겼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두산 타선이 2회에만 '몰빵' 공격을 하고, 그 이후 점수를 내지 못한 부분이다. 마지막까지 필승조를 소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김태형 감독은 "추가점이 더 나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아쉽다"고 말하며 타격 훈련을 하는 타자들을 바라봤다. 최근 조용한 두산 타선에 대한 바람이 담겨있는 한마디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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