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마구였다.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시카고 컵스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컵스와의 홈경기서 7이닝 동안 7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승리는 없었지만 내용은 알찼다. 특히 체인지업이 마구처럼 컵스 타자들을 농락했다.
이날 류현진은 94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체인지업을 36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비율이 38%로 포심과 투심의 패스트볼이 총 31개(33%)였으니 직구 계열보다도 더 많이 던졌던 것.
확실하게 효과를 봤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던질 수 있었다. 직구처럼 오는 체인지업을 컵스 타자들은 참지 못하고 배트를 돌렸다.
컵스 조 매든 감독이 경기중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가운데로 몰리는 체인지업을 잘 공략해야한다"라고 해서인지 체인지업에 확실히 반응이 많았다.
36개의 체인지업을 그냥 지켜본 경우는 8번에 불과했다. 이 중 스트라이크가 4개, 볼이 4개였다. 나머지 28개엔 모두 방망이가 나갔다.
파울이 11개였고, 헛스윙이 10개였다.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잘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체인지업 헛스윙으로 잡은 삼진이 4개였다.
인플레이가 된 타구는 7개였다. 이중 2개가 안타였고, 4개는 내야땅볼, 1개는 플라이였다. 정타가 거의 없었다. 그만큼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실투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체인지업에 대한 컵스 타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보니 굳이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었다. 포심 패스트볼을 주로 높은 쪽으로 던지며 타자들의 반응을 살폈으나 크게 반응이 없었다. 19개의 포심패스트볼 중 방망이가 나온 경우는 4번 뿐이었고, 루킹 스트라이크가 6개, 볼이 9개였다.
체인지업에 워낙 반응이 좋다보니 카운트를 잡으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간 류현진은 간간히 커터, 커브, 투심, 포심 등을 섞으면서 경기를 편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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