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들거나 손실을 본 기업 3곳 중 2곳은 오히려 직원 평균 연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000대 상장사의 직원 보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평균 급여는 5537만원으로, 전년(5308만원)보다 4.3%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였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린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7128만원이었으며, ▲5000억∼1조원 미만 기업 6293만원 ▲1000억∼5000억원 미만 기업 5159만원 ▲1000억원 미만 기업 4792만원 등으로 매출 규모와 평균 연봉이 대체로 비례했다.
또 1000대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직원 연봉이 오른 기업은 680곳으로, 줄어든 기업(320곳)의 2배를 조금 넘었다. 그러나 회사의 영업 실적과 직원 보수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상장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을 본 기업 수는 597곳으로 이중 398곳(66.7%)은 회사 내실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직원 급여가 상승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회사 내실이 나빠지는데도 고정비 형태의 직원 보수만 상승하게 되면 결국 회사는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회사 경쟁력도 떨어져 경제 위기 국면에서는 자칫 인력 구조조정의 칼을 꺼내들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며 "지금처럼 회사 내실과 상관없이 인건비만 나 홀로 상승하게 되면 회사는 결국 자동화시스템 도입 등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게 돼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고용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조완제 기자 jwj@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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