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전지로 이동하는 데만 7시간이 걸렸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9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우라와 레즈와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펼친다.
빡빡한 일정, 고된 이동이었다. 지난 15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치른 울산은 하루 휴식 후 17일 오전 나리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비행기 연결 문제로 30분가량 지연된 것. 나비효과가 발생했다. 지연은 또 다른 지연을 야기했다. 선수단은 나리타공항에 내려서도 러시아워에 탓에 길에서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선수단은 예상보다 훨씬 늦은 오후 5시가 돼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피곤할 법도 한 상황.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선수단은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곧장 훈련장으로 향했다. '주장' 이근호를 필두로 하나둘 사이타마스타디움 보조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시간 이동으로 근육이 수축된 선수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선수 불투이스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경기력을 기대하게 했다.
선수단은 이후 패스와 슈팅 훈련으로 발 끝의 감각을 끌어올렸다. 오승훈 등 골키퍼 선수들은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한 시간정도 가볍게 컨디션을 확인한 뒤 숙소로 돌아가 결전을 준비했다. 김인성 등 몇몇 선수는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는지, 훈련을 마친 뒤에도 점프 운동으로 보강 훈련을 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6강에 오른 울산은 2012년 이후 7년 만에 왕좌를 탈환한다는 각오다. 상대는 ACL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라와 레즈다. 김 감독과 울산 선수단은 '미니 한-일전'에서 승리는 물론, 16강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각오다.
사이타마(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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