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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은 2016년 왕중왕전 2연패에 성공한 후 연말 그랑프리까지 접수하면서 명실상부 경륜 최강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정종진도 깨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바로 직전 그랑프리 우승자에게 왕중왕전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7년과 2018년 모두 결승까지는 진출했으나 연거푸 정하늘에게 무릎을 꿇었다. 역대 그랑프리를 제패했던 선배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2010년 우승자 송경방은 다음 해 왕중왕전에서는 예선 탈락, 2011∼2012년 우승자 이명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 준결승 7위 탈락했다. 2013년 우승자 박병하는 준결승 6위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그나마 2014년 우승자 이현구는 다음 해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체면을 세웠다. 2015년 우승자 박용범은 왕중왕전을 앞두고 낙차, 실격을 당하면서 불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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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에 유독 강한 선수들이 있다. 김동관(13기)은 2013∼2014년 2년연속 왕중왕전을 품에 안았다. 정종진도 2015∼2016년 왕중왕전 2연패를 발판삼아 현재는 그랑프리 4연패의 꿈을 꾸고 있는 중이다. 정종진이 그랑프리 우승 이후 왕중왕전 징크스에 시달리자 2017∼2018년에는 정하늘이 깜짝 스타로 떠오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왕중왕전 3연패가 정하늘에게는 허락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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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인 2015년까지는 송경방 이명현 박병하(당시 김해팀) 이현구 박용범이 차례로 그랑프리를 제패하는 등 광주, 김해팀이 특선급을 주름 잡았었다. 그러나 이 때도 유독 왕중왕전 만큼은 범 수도권 선수들의 잔치였다. 2011년부터 8년 동안 최순영 전영규 김동관 정종진 정하늘 5명이 왕중왕전 트로피를 번갈아가며 들어올렸다. 2015년 정종진-이현구 (쌍승 56.9배), 2017년 정하늘-성낙송 (쌍승 127.9배), 2018년 정하늘-정재완 (쌍승 146.4배) 등의 이변도 심심찮게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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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