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김주하 MBN앵커가 뉴스 도중 교체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생방송 방송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앵커는 19일 MBN '뉴스8'을 진행하던 도중 땀을 뻘뻘 흘리며 피부까지 창백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이마와 뺨, 목 등에서 땀이 많이 났지만 김 앵커는 프로의식을 발휘해 뉴스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뉴스 말미에 한성원 앵커로 교체돼 시청자들의 걱정을 샀다. 한 앵커는 뉴스 도중 "김 앵커가 방송 도중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해 내가 뉴스를 이어받았다. 내일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MBN측 관계자는 "김 앵커가 급체로 복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지금은 몸이 괜찮아졌다. 큰 문제없이 방송을 해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이 생방송 뉴스 도중 방송사고가 발생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내귀에 도청장치'사건이다. 1988년 8월 4일 일어난 이 사건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되는 중 스튜디오에 낯선 이가 난입한,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강성구 앵커가 서울시 지하철 노선 증설과 요금 인상에 대해 멘트하던 중 한 청년이 들어와 앵커의 마이크를 뺐으려고 하면서 "귓 속에 도청장치가 들어있습니다"라는 등의 발언을 해 19초 동안 뉴스 진행을 방해한 소동이다.
2007년 7월 2일에는 KBS뉴스에서도 사고가 일어났다. KBS '뉴스12' 방송 도중 앵커와 취재기자가 연결됐는데 앵커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를 부르자 김 기자는 "왜"라고 대답했다. 또 "협상이 결렬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묻자 김기자는 "몰라"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이후 김 기자는 "생방송을 위해 내선 전화를 연결한채 휴대전화를 받아 발생한 사고"라며 "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문답처럼 타이밍이 맞았다"고 사과했다.
또 YTN뉴스에서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빵꾸똥꾸'라는 표현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고조치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던 앵커가 웃음을 찾지 못하는 사고도 있었다.
2009년에는 MBC '뉴스투데이' 도중 이정민 아나운서가 거울을 들고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 눈길을 끈 적도 있다.
가장 최근에는 영국 BBC방송 뉴스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주제로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화상 인터뷰를 하다 방안에 켈리 교수의 어린 자녀들이 난입하는 모습이 등장해 전세계에서 훈훈한 방송사고로 기억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뉴스 도중 앵커가 "아 깜짝이야"를 외치고 리포터가 발성연습을 하기도 했고 멘트와 다른 화면이 송출 되는 등 여러가지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같은 방송사고는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다. 때문에 시청자들 역시 질타보다는 그들의 실수를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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