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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염 감독은 이승진이 최대 80개의 공을 던지기를 바랐다. 그래야 주말 3연전까지도 불펜 운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이 시즌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불펜진의 과부하 방지다. 하재훈 강지광 등 실력은 좋지만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이 있어 이들이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치르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선발이 많은 이닝을 책임져 줘야 한다.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브록 다익손을 버리고 헨리 소사를 데려온 것은 그만큼 선발진의 이닝 소화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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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은 1회 말을 잘 던졌다. 1번 이명기를 2구만에 3루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2번 김주찬에겐 3구 삼진을 뺏았다. 3번 터커는 초구에 2루수앞 땅볼. 1회를 마치는데 단 6개의 공만 던졌다. 하지만 2회말에 갑자기 제구 난조가 왔다. 선두 4번 최형우에게 볼 3개를 연속 던지더니 스트라이크 하나 던지고 다시 볼로 볼넷을 허용했다. 5번 이창진에겐 스트레이트 볼넷. 6번 류승현과는 풀카운트 승부를 했지만 6구째 또 볼넷. 안타 하나 없이 3명의 타자에게 볼 12개를 뿌려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염 감독은 곧바로 박민호를 투입했다. 연속 볼넷으로 나빠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불펜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수를 조기에 바꿀 수밖에 없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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