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홍건희가 최고의 피칭으로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홍건희는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8회 아쉽게 동점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최고의 피칭을 하며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SK전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쌓이고 있다. 홍건희는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4일 인천 SK전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이후 9번의 선발 등판에서 6연패를 했는데 이번에 다시 SK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자신의 데뷔 후 최다이닝 피칭이다. 5월 4일 창원 NC전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6⅔이닝 동안 5안타 2실점(1자책) 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7회를 마쳤다.
초반부터 SK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148㎞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5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잡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한 것. 6회초 1사후 8번 나주환에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완벽한 피칭을 했었다. 그사이 타자들이 5점을 뽑아 5-0의 편안한 리드.
7회가 아쉬웠다. 1사 1루서 4번 정의윤에게 초구 몸쪽 낮은 142㎞ 직구가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5번 박정권과는 12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볼넷을 내줬다. 이후 김강민과 허도환을 범타처리하며 7회를 마쳤지만 7회에만 24개의 공을 던지는 바람에 투구수가 96개로 치솟았고 결국 8회초 전상현으로 교체됐다.
경기전 박흥식 감독대행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어떤 기술적인 것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홍건희의 공격적인 피칭을 바랐는데 홍건희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홍건희는 경기후 "지난해까지 고정 선발 경험이 없었는데 올해 계속 선발로 나가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면서 "지난해까지 슬라이더 구속에 욕심이 있었는데 스프링캠프에서 구속보다 각도에 집중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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