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여행 칼럼니스트이자 여행사를 운영 중이던 주영욱씨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덕트 테이프로 손이 뒤로 묶이고 입이 막혀 있었으며 이마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21일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과 경찰청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필리핀 북부 안티폴로시의 한 도로 옆 숲에서 주영욱씨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에는 주씨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 18일 부검 과정에 호텔 객실 열쇠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10㎞가량 떨어진 마카티시의 한 호텔에 투숙했던 주씨의 시신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지난 18일 호텔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경찰청과 유족에게 통보했다.
주씨는 마케팅 리서치 분야에서 일하다가 2013년부터 테마여행 전문 여행사인 베스트레블을 운영하며 여행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해 왔다. 상위 2%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코리아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주씨는 지난 14일 필리핀으로 출국했고, 17일 체크아웃할 예정이었다. 주씨의 정확한 사망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청은 19일 국제범죄 담당 형사와 과학수사 요원 등 3명으로 구성한 공동조사팀을 필리핀으로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해마다 한국인 살해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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