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둘이 같이 좀 잘하면 안되나?"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두 외국인 투수 때문에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한다. 둘 다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는 피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KT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는 그동안 KT에서 던졌던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 성적이 특출나지는 않지만 이닝 소화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쿠에바스는 15경기서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5승5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15경기서 평균 6⅔이닝을 던져 5승7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중.
시즌 초반엔 알칸타라가 엄청난 이닝 소화능력으로 주목받았다. 5월까지만 해도 평균 7이닝을 소화하며 5승4패 평균자책점 2.72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엔 중반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쿠에바스는 초반에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잘 던지다가 갑자기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하는 일이 잦았다.
둘 다 너무 같은 패턴으로만 던지는 것이 문제였다. 이강철 감독이 면담을 통해 패턴 변화를 주문했지만 결과가 좋았다 나빴다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쿠에바스와 알칸타라가 나란히 연달아 등판을 하는데 KT로선 아쉽게도 둘이 서로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롯데전서 쿠에바스가 8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는데 알칸타라는 11일 SK전서 4⅓이닝 동안 12안타 7실점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 등판인 15일 삼성전서 쿠에바스가 5이닝 동안 6실점의 부진을 보이자 다음날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8안타 1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21일 NC전서 쿠에바스가 8이닝 2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승리투수가 되자 이 감독은 다음날인 22일 알칸타라의 호투를 기대했
다. 지난 등판에서 좋았기 때문. 하지만 5이닝 6실점을 했고, 팀도 6대7로 패하고 말아 아쉬움이 컸다.
에이스가 잘 던져주면서 연승을 만들어줘야 팀 분위기도 살아나는데 둘이 엇박자 피칭을 하다보니 오히려 외국인 에이스의 차례에서 분위기가 떨어진다.
KT는 살짝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운 패배가 많아 올라가려다 떨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 선발의 화끈한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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