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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경기였다. '명가' 서울은 최근 몇년 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용수 감독이 복귀한 올시즌 승승장구 하고 있다. 2강으로 꼽히던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선두 다툼중이다. 대구는 올시즌 축구 흥행에 있어 돌풍의 핵이다. 빠른 축구로 성적, 재미를 모두 잡고 있다. 이 경기서 서울을 잡았으면 승점 차이가 추격 가능한 사정권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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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양팀 수장들의 인연도 남달랐다. 최 감독과 안드레 감독은 2000년 안양 LG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두 사람을 지휘하던 감독이 바로 조광래 대구 사장이었다. 예전 동료가 적으로 만나 혈투를 벌이는 일, 프로 세계에서는 지켜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다. 때문에 이번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라이벌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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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신경전도 대단했다. 최 감독이 날선 발언을 했다. 최 감독은 "팬들이 (대구와 새로운 라이벌 관계 형성)그런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FC서울이다. 그동안 K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솔직히 라이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1, 2차전 모두 실력으로 이겼다"고 했다. 성적, 역사 등을 봤을 때 대구는 서울의 라이벌이 될 수 없다는 직설적인 표현. 대구의 심기를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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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감독이 어떤 의도를 갖고 약간의 감정이 섞인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어찌됐든 이와 같은 신경전으로 인해 앞으로 서울과 대구의 신 라이벌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당사자들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지켜보는 팬들은 더욱 재미있는 양팀의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과 대구의 신 라이벌 탄생, '명품 매치'의 냄새가 솔솔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