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호투가 계속되고 있다. '빅리그 드림'을 이룬 그가 후반기에도 승승장구하게 될까.
지난 시즌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켈리는 현재 애리조나에서 뛰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 졸업 후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 지명을 받았던 켈리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가 2015시즌을 앞두고 SK와 계약했다.
SK에서 4시즌을 뛰며 '에이스'로 활약한 켈리는 이번 시즌전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한국에서 계속 뛰기에는 세금 문제도 있었고, 아직 이루지 못한 빅리그에 대한 열망이 컸다. 1988년생 31세로 젊은 나이인만큼 더 늦게 전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해 SK도 켈리의 빅리그행을 지지했다.
고향으로 돌아간 켈리는 스프링캠프 경쟁을 뚫고 시즌 초반부터 빅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기회를 얻었다. 애리조나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팀 중 4위로 희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켈리는 선발진의 한 축으로 거듭났다.
개막 첫달인 4월에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한 켈리는 5월 6경기에서 2승4패 5.70으로 흔들리는듯 했다. 하지만 슬럼프는 없었다. 6월들어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3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전에서 7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7이닝 1실점,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7⅔이닝 무실점까지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1자책 이하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동안 8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5자책)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추가했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애리조나에서 켈리는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6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이 3승1패 평균자책점 2.36이다. 그러는사이 시즌 성적도 7승7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좋아졌다.
5월에 페이스가 한 차례 꺾였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다. 빅리그 타자들에 대한 적응을 끝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중고 신인'인 켈리의 활약을 일찍부터 지켜보고 있다. 에릭 테임즈(밀워키)에 이어 KBO리그 출신 빅리거의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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