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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김경식과 함께 데뷔 시절부터 절친이었던 이동우의 라디오 마지막 방송에 특별 출연하기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 박수홍은 이동우가 모습을 드러내자 반갑게 인사했다.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은 이동우는 박수홍의 목소리를 듣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내 친구 얼굴 좀 보자"며 손가락 끝으로 오랜만에 만난 박수홍의 얼굴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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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동우는 여느 날처럼 담담하게 방송을 준비했고, 특별 출연한 박수홍-김경식과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마지막 방송도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동우는 마지막 클로징 멘트에서 "행복했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여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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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동우를 가만히 지켜보던 박수홍은 "병을 알고 나서 방황 많이 하지 않았냐.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들었다"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이동우는 "그때는 아침부터 술 마셨다. 맨정신으로는 호흡을 못 하겠더라. 취해있어야 잠도 잘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늘 술병이 쌓여있었는데 고마운 건 식구들이 아무도 나를 다그치거나 흔한 응원도 하지 않았다. 날 살린 건 어떻게 보며 가족이다"라며 묵묵히 지켜봐 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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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이동우는 딸 덕분에 라디오 마지막 방송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 달 반 전에 마지막 방송을 통보받았다. 그래서 딸에게도 그 사실을 전했는데 '그래서?'라고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 그게 오히려 더 위로가 됐고, 나도 갑자기 쿨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우는 "아빠가 직업을 아예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지 않냐. 아빠는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나왔다"며 해맑게 웃었다. 그런 지우의 모습에 아빠 이동우는 물론 박수홍과 김경식도 감동 받아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은 "딸이 속이 깊다"면서도 "나도 자녀를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너무 철이 일찍 들어버린 모습이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말로 형언하기 힘든 어떤 감정이 생긴다"며 안타까워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