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멘탈 카운셀러(심리 상담가)가 되야죠."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의 디테일은 부침을 겪던 팀 재생의 원동력이 됐다.
KIA는 지난달 17일부터 박 감독대행이 팀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25일까지 19승14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5월에는 7연승을 포함해 11승2패의 호성적을 냈다.
팀이 한순간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승률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선수들의 불안한 마음을 어루만진 박 감독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 감독대행은 "지도자는 멘탈 카운셀러가 돼야 한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지 않게 터치를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윙 폼을 수정 중인 최원준을 예로 들었다. 박 감독대행은 "원준이는 스윙 궤도를 바꾸는 과정에 있다. 그 과정에 본인도 불안해 하더라. 그러나 선수의 안정을 찾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틈이 날 때마다 원준이에게 '멀리 내다보고 조급해하지 말라'고 얘기해준다"고 얘기했다.
또 "원준이가 3루 수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더라. 그래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옮겼더니 자신 있게 플레이 하더라. 그렇게 선수들에게 맞는 옷을 찾아주고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그것이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할 일"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2군에서 콜업된 선수들은 미래지향적으로 관리한다. 투수 김승범(21)이 좋은 예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6번으로 지명돼 KIA 유니폼을 입은 김승범은 육성선수 신분이다 19일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140㎞ 중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위주로 던지는 김승범은 묵직한 구위와 좋은 제구력을 자랑한다. 다만 1군 데뷔전은 아픔이었다. 19일 SK 와이번스전에 중간계투로 등판, 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그럼에도 박 감독대행은 "승범이는 KIA 미래의 마운드를 책임져야 할 자원이다. 그래서 2군으로 곧바로 내리지 않고 6월까지 1군에서 훈련한다. 더 큰 경기를 보면서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역시 기술적인 조언이 동반돼야 선수들과의 신뢰가 쌓인다. 박 감독대행은 "나는 타자들의 타구내용을 보는 편이다. 방망이로 공을 때렸을 때 공의 회전력을 살펴본다. 상체 중심인지, 하체로 타격하는지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이 떨어지면 몸을 쓰면서 세게 치게 된다. 그럴수록 콤팩트한 스윙으로 골반 회전력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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