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제축구연맹(FIFA) 입장은 확고하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판정 정확도를 높여 판정 시비를 줄여줄 것이고, 새로운 축구 규칙은 모든 이들이 따라야 한다.
FIFA는 26일 2019년 FIFA 여자월드컵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VAR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회 조별리그 기간 중 판정 정확도가 98.18%에 달했고, VAR 없이는 정확도가 92.51%까지 하락한다고 발표했다. 'VAR이 월드컵을 지배한다'는 여론에 '경기가 다소 지연되더라도 VAR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현역시절 외모 때문에 '외계인' 심판으로 불린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FIFA 심판분과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우리는 이러한 얘기가 나오는 것에 솔직히 놀랐다"며 "우리는 VAR을 모른 척 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다. 판정을 한 번 더 체크할 가능성을 제공하는 도구가 있다면, 무조건 체크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마시모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도 "'완벽'이라는 게 있을 순 없다. 어느 선수, 코치도 완벽하지 않다. 우리 모두 완벽하지 않다.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러시아 남자 월드컵 당시 VAR 정확도와 이번 대회 정확도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 콜리나 위원장은 "나에게 있어 중요한 건 심판이 필드에서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지금까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실수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건 페널티킥 상황이다. 6월 1일 새롭게 발표한 FIFA 축구 규칙에 따르면, 골키퍼는 페널티 키커가 공을 차기 전 최소 한 발을 골라인에 붙이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아르헨티나, 프랑스-나이지리아, 이탈리아-자메이카전 도중 골키퍼가 규칙을 위반한 것이 VAR에 발각돼 다시 차는 일이 발생했다. 2019년 U-20 월드컵에서도 오세훈이 세네갈전 승부차기 때 페널티를 두 번 찼었다. '페널티 상황까지 일일이 VAR을 작동해야 하나'는 목소리가 거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측은 2019~2020시즌부터 VAR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페널티킥만큼은 VAR로 판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콜리나 위원장은 "전 세계 모든 국가, 모든 대회에서 새로운 규칙이 적용돼야만 한다"며 프리미어리그측도 이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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