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를 이제 꼴찌로만 보면 큰 코 다친다. 이젠 어엿한 5위 싸움 경쟁자다.
예년 이맘때 쯤이면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KT가 아니다. 5,6월 연속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는 강팀으로 올라서고 있다.
5월에 14승12패를 기록했던 KT는 6월에도 29일 현재 12승1무11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중이다. 30일 경기서 KIA 타이거즈에 패하더라도 5할 승률을 달성한다. KT가 월별 승률에서 2달 연속 5할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의 상승세로는 가장 먼저 안정된 마운드를 꼽을 수 있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게 돌아가고 정성곤 주 권 이대은의 필승조 역시 안정적이다. 최근 마무리로 돌아선 이대은이 초반 불안했지만 29일 KIA전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달성하면서 마무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어느 팀과의 경기도 해볼만하게 됐다. 82경기중 553경기가 3점차 이내 경기였다. 초반 터지지 않던 타선이 올라오면서 패보다 승이 조금씩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영웅이 등장하며 오히려 반등의 발판이 됐다.
지난 5월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대은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빠진 적이 있었다. 2,3선발을 맡은 투수들인데다 당시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KT에게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때 배제성이 나타나 힘이 됐다. 배제성은 5월 2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의 3대1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고, 5월 28일 SK 와이번스전(0대1)에선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다시한번 깜짝 놀라게 했다. 항상 기대주였던 배제성이 한단계 성장했고, 어느새 5선발로 자리를 꿰찼다. 지난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10대2 승)서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26일 팀 타선의 중심인 강백호가 예상하지 못한 손바닥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KT의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는 또 기우였다. 그를 대신한 조용호가 3번타자로 맹활약하며 구멍을 확실히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호는 3경기서 모두 2번 이상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주고 있다. 3경기서 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에 1타점 3득점 4볼넷을 기록했다. 29일 수원 KIA전서는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KIA 양현종을 상대로 두차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3-3 동점이던 7회말 무사 1루서는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역전찬스를 이으며 로하스의 결승타가 나오도록 일조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오히려 더 상승세를 타는 데 조용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36승1무45패(승률 0.444)로 어느새 6위로 올라선 KT는 5위 NC 다이노스(38승41패, 승률 0.481)와 3게임차까지 따라붙었다.
새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의 적절한 선수 기용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 KT. 7월에 주목해야할 팀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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