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난해와 닮은 꼴 행보다.
LG 트윈스 좌완 차우찬이 본격적인 여름 들어 부진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차우찬은 30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극심한 제구력 난조, 무딘 공끝 탓에 4⅔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차우찬이 한 경기서 7점을 준 건 올시즌 두 번째다.
지난 6일 KT 위즈전 이후 이날까지 4경기 등판 가운데 3경기에서 5점 이상을 허용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장마 기간이 다가오면서 컨디션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3경기 동안 내준 홈런은 5개이고, 4사구는 9개를 허용했다. 제구력 불안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체력적인 한계가 지적되는 이유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에도 여름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7월 6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6경기 연속 6실점 이상을 기록하는 극도의 난조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슬럼프가 찾아온 느낌이다.
투구수는 91개, 4사구는 2개를 허용했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던졌는데 모든 구종에 걸쳐 안타를 허용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3㎞였고, 평균 140㎞를 넘지 못했다. 지난 18일 '타자 친화적'이라는 삼성의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3개를 내줬는데, 이날도 팀 홈런 1위 NC의 홈인 창원의 새 구장에서 2홈런을 얻어맞았다.
1회말 1사후 사구와 2안타, 희생플라이를 잇달아 내주면서 선취점을 허용한 차우찬은 2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3회 역시 1안타를 맞았으나, 양의지를 128㎞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그러나 투구수 50개를 넘긴 4회 장타가 이어졌다. 0-1로 뒤진 4회말 2사 2루서 이원재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준 차우찬은 김성욱에게 140㎞ 직구를 던지다 좌측 폴 안쪽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5회에도 2안타를 맞고 2사 1,3루에 몰린 뒤 이우성에게 125㎞ 슬라이더를 높은 코스로 뿌리다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3점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차는 0-7로 벌어졌고, LG는 임찬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4.12에서 4.60으로 나빠졌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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