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수현이 만기 전역했고, 엑소 디오(도경수)가 현역 입대했다.
김수현은 1일 경기도 파주시 1사단 수색대대에서 전역식을 가진 후 임진각 평화의 종 앞에서 현장을 찾은 팬들과 취재진 앞에서 간단한 인사와 전역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가게 돼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1사단 수색대대에 오기를 잘한 거 같고, 덕분에 군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새벽에 전역식을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전역이라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후련한 기분인 거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군 생활 내내 더 불타올랐다. '전역 후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묻자 "그동안 부대에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연기를 너무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직 작품이 결정난 게 없는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난 것이 없어 아마 내년쯤 작품 활동을 계획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히며 하반기 작품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위안이 된 걸그룹'을 묻는 질문에는 "병사들은 신곡 업데이트를 빠짐없이 다 보고 있다. 아침마다 뮤직비디오를 빠짐없이 봤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수현은 2017년 10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앓아온 심장 질환으로 첫 징병검사 당시 대체 복무에 해당하는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현역 입대를 향한 강한 의지로 꾸준한 건강관리를 해오며 재검을 받아 결국 1급 판정을 받고, 2017년 10월 23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김수현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1사단 수색대대에 지원, 본격적인 군 복무를 시작했다. 1사단 수색대대는 군사분계선(MDL)과 남방한계선(SBL) 사이에서 수색과 매복 작전 등 최전방 지역의 위험성 높은 임무를 수행한다. 체력과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0.1%만 선발돼 근무하는 곳이다. 특히 2015년 8월 최전방 DMZ(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는 사고로 피해를 보기도 했던 위험성이 높은 부대이다.
김수현은 군 생활내내 귀감이 됐다. 0.1%의 1사단 수색대대에서도 TOP팀 및 특급전사로 선정됐고, 일병에서 상병, 상병에서 병장 진급을 각각 1개월씩 앞당겨 조기진급할 정도로 모범적인 군 생활을 이어왔다.
김수현은 2007년 데뷔해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범상치 않은 눈빛과 심도 있는 연기로 실력과 스타성을 입증하며 신 한류 열풍을 주도했다. 더욱이 영화 '도둑들' 1200만, '은밀하게 위대하게' 7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한류스타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어 2013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명실상부 아시아의 별로 우뚝섰고, 2015년 KBS '프로듀사'로 KBS 연기대상에서 최연소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는 등 괴물 같은 기록을 세웠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김수현에게 광고계와 드라마, 영화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김수현은 전역 전 이미 뷰티 브랜드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김수현이 돌아온 날, 디오(도경수)가 입대했다.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그는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자대에 배치된다. 디오는 시우민에 이어 엑소 멤버 중 두 번째로 군 입대하게 됐다.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별도의 팬미팅이나 기자회견 등의 행사는 마련되지 않았다.
디오는 이날 SM스테이션 시즌3의 15번째 곡인 솔로곡 '괜찮아도 괜찮아(That´s okay)'를 발표, 석별의 인사를 노래로 대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