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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가 우울한 6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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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두 2강 체제를 유지해 온 부산이 이처럼 멀리 뒤처진 적이 없었다. 리그 우승으로 K리그1 직행 승격을 노리는 부산으로서는 시즌 전반기 최대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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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점에서는 다소 악화됐다. 5월까지 총 16실점, 평균 1.23실점(5위)이었지만 6월 4경기서는 7실점, 경기당 1.75실점으로 늘었다. 현재 최소실점 순위도 6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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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상대적으로도 부산은 훌륭하고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본격적인 무더위철에서 유리할 수 있다. 화력축구의 본능도 여전히 살아있다.
"올해 우리팀이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리그가 진행되면서 각자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부담을 느끼게 되면 자꾸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조급해지게 된다." 조 감독이 6월의 실패를 돌이키면서 "감독이 선수들의 이런 부분도 잡아줘야 한다"고 반성하며 한 말이다.
다 잡을 것 같던 광주는 좀처럼 잡히기는 커녕 자꾸 멀어져만 가니 선수들로서도 조급해질 수밖에. 하지만 한 시즌 한두 번은 꼭 찾아온다는 고비라 여기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필요한 때라는 게 구단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또 넘어야 할 게 페널티킥과의 악연이다. 6월 1일 수원FC전에서 2대2으로 비길 때 PK로 두 골을 내주더니 30일 아산전에서도 1-0으로 리드하다가 PK로 동점을 허용한 뒤 무너졌다. 올시즌 부산은 유독 PK가 발생한 경기에서 우울한 적이 많았다. PK를 얻어내면 그 또한 유리한 데도 결과는 악연이었다.
3월 30일 부천전(3대3)에서 3골 모두 PK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남겼지만 비겼고, 3월 17일 광주전(1대1)에서도 PK 선제골을 얻고도 결국 이기지 못했다.
PK를 얻었든, 내줬든 올시즌 부산은 총 7경기에서 PK를 경험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17일 안양전(3대1 승)을 제외하고 4무2패로 우울했다. 올시즌 전체 무승부와 패가 5무3패인 점을 감안하면 PK의 징크스가 제법 강한 셈이다.
조 감독은 "위험지역에서 수비수들이 자꾸 덤비는 경향이 있다.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2경기 연속(1무1패) 나타났듯이 수비라인의 급격한 불안정, 특히 골키퍼의 부족한 경기운영 능력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조 감독은 지난 안양전에서 3대1로 완승을 거뒀는데도 "우리 수비가 좀더 강해져야 한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원인을 파악한 조 감독은 "선수들도 다 어른이고 생각하는 게 있을 것이다.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며 강도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부산 선수들은 이제 슬슬 긴장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