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까지 승리조가 힘들 수도 있다."
SK 와이번스의 1위 질주의 원동력은 마운드다. 5명의 탄탄한 선발에다 '메이저리그급'으로 통하는 강속구 불펜진의 벽은 웬만한 타선이 뚫기 어렵다.
승리를 지켜왔던 불펜진에 조금의 균열이 생겼다. 주축 투수인 강지광과 정영일이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이다. 강지광은 지난 17일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부상이라 선수 본인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강지광 스스로 부상에 대한 걱정이 사라져 자신있게 던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그런 와중에 정영일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올시즌 잔부상이 있었던 정영일은 지난 27일 왼쪽 내복근 인대 파열로 1군에서 제외됐다.
정영일은 올시즌 20경기서 19⅓이닝을 던지며 1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주로 선발이 내려간 뒤에 곧바로 올라와 상대 타선의 상승을 막는 역할을 했다. 강지광도 25경기서 2승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95의 활약을 펼쳤다.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를 압박했다.
둘이 빠지면서 SK의 승리조는 마무리 하재훈과 서진용 김태훈 정도만 막았다. SK 염경엽 감독은 "박민호까지 더해 4명으로 필승조를 가동할 생각"이라면서 "타이트하게 운영될 수가 있지만 15경기를 치르면 올스타 브레이크이니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SK는 1일 현재 2위 두산 베어스와 5게임 앞서있는 확실한 1위다. 54승1무27패로 5할 승률에서 27승을 더해 승패마진에서 꽤 여유를 가지고 있지만 더이상 부상이 나오면 시즌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
염 감독은 "6월에도 예상보다는 승수를 좀 더 쌓았다. 타선이 터져 불펜진이 쉬는 시간도 있었다"면서 "7월에도 타선이 터진다면 불펜 운영이 편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타선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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